[the300]
김부겸 전 총리 출마 여부 관심 "주말쯤 최종 결심 가능성"
국힘 현역중진 '컷오프' 두고 내홍, 김부겸 출마 여부 관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부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04.30. /사진=조성우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대구시장 후보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거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여권에선 김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험지인 대구에서 충분히 해 볼 만한 승부가 가능하다는 기대가 작지 않다.
김 전 총리의 최측근인 정국교 전 의원은 18일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이번 주말까지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지역 후배 정치인들의 간청을 김 전 총리가 쉽게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마 여부를 속단할 수 없지만 등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김 전 총리가 결심할 경우 다음주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60일 이상 해당 자치단체로 주거지를 옮겨야 한다. 따라서 4월 3일 이전에는 대구 전입신고를 마쳐야 한다. 김 전 총리는 현재 경기 양평에 거주하고 있으나 부모님이 작고하기 전 거주했던 대구의 주택을 상속받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대구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구 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력이 있다. 특히 여권에선 가장 영향력이 큰 정치 거물로 평가된다. 민주당이 김 전 총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 온 이유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시·도당위원장 협의회 연석회의에서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선거는 전략이기 때문에 1%의 예외가 있다면 전략적·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저분을 영입하면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공천 신청이 끝났다'와 같은 상황이 나오면 정무적 판단 아래 공천 신청을 추가로 접수하고 경선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민심도 반드시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게 여권 내 대체적인 인식이다.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등 민심 변화가 관측되고 있어서다. 여권 일각에선 김 전 총리가 대구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을 일정 부분 흡수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김 전 총리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당 지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40.33%를 득표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민의힘에서 정치 신인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김 전 총리의 등판설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경우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현재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입장을 고수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현역 중진은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의원 등이다. 초선인 유영하·최은석 의원을 비롯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은 사실상 좌초 분위기다. 3월 임시국회가 법안 통과의 마지노선으로 꼽히지만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을 놓고 여야의 정치적 셈법이 달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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