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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왜 안 갔냐” 송곳 질문에 김선태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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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청와대로 가지 왜 여기 있냐"는 어르신 질문에 당황한 김선태 전 충주시 뉴미디어팀장. /유튜브


충주시 퇴직 후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콘셉트로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에 나선 김선태 전 충주시 뉴미디어팀장이 첫 홍보 대상으로 ‘동네’를 선택했다. 한 주민이 “청와대는 왜 안 갔냐”는 돌발 질문을 던져 구독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씨는 충주시에 퇴사 의사를 밝힌 이후 청와대로부터 디지털소통비서실 근무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7일 ‘동네 홍보’라는 제목으로 올린 첫 홍보 영상에서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충주시 문화동 탐방에 나섰다. 문화동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인터뷰하고, 필요로 하는 대상을 홍보해 주기 위해서다. 김씨는 “이곳은 과거 시청이 있었던 구도심 문화동”이라고 소개하며 본격적인 거리 산책에 나섰다.

동네를 걷던 중 만난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전직 공무원 특유의 면모가 드러났다. 한 주민이 “밤에 길이 어두우니 가로등 하나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씨는 “제가 이제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권한은 없다”면서도 “시청에서 이걸 보고 해줄 수도 있지 않겠나. 한번 보겠다”고 답했다. 현장을 살핀 뒤에는 “시청 입장을 대변하자면 앞집에서 밤에 잠자는 데 불편하다고 싫어할 수도 있다”며 “균형 잡히게 전달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김씨를 발견하곤 “시청은 왜 그만뒀냐”며 아는 체를 했다. 그러자 김씨는 “어, 시청 공무원이었던 거 아시냐”며 “어르신들은 잘 모르는데 어떻게 아시냐”고 반응했다.

이 어르신은 김씨를 향해 “내가 사람 눈썰미가 있지”라고 말하더니, 돌연 “청와대에서도 부른다 그러던데 청와대로 가지 왜 여기 있냐”고 물었다. 김씨가 충주시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청와대가 디지털소통비서실 근무를 제안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씨는 당황한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어색하게 시선을 피했다. 이후 “지금 홍보하는 걸 하고 있다. 제가 뭐 홍보해 드릴 거 없냐”고 묻더니, 별다른 대답이 나오지 않자 어르신들의 응원과 함께 자리를 떴다.

김씨는 “어르신들한테도 인지도가 있는지 잘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동네 벽화 등을 소개하는 것을 끝으로 영상은 끝났다.

김씨는 이번 영상에서 동네 홍보에 앞서 개인 채널 개설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메일이 너무 많이 와서 다 못 읽고 있다”며 “두 시간 동안 50개를 읽고 답장까지 보내서 ‘한시름 덜었다’ 싶어 새로 고침을 하면 80개가 더 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새 물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되니 굉장히 힘들다”면서도 “콘텐츠도 중요하고 광고성 콘텐츠도 하고 싶지만, 광고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김씨는 충주시 퇴직 후 ‘홍보’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며 개인 유튜브 활동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개설 사흘 만에 구독자 수 90만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구독자 수가 약 148만명에 달한다.

지난 3일 올라온 첫 영상에 수많은 기업과 기관, 사업자가 몰려와 홍보 및 협업 요청 댓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자연스레 어떤 곳이 ‘홍보 대상 1호’ 자리를 차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씨는 최근 우리은행과 홍보 관련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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