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기장 집 정확히 찾아간 살해범…정보 입수 경로 '미스터리'

댓글0
현직 기장 살해한 전직 부기장, 3년 전부터 계획
사택 아닌데 집 주소·층수 정확히 알고 범행
항공사 직원들 "연락처 외 정보 공유 안 돼…의아"
노컷뉴스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김모씨. JTBC 보도화면 캡처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이 옛 동료들 자택 주소를 정확히 알고 찾아가 범행한 것을 두고 어떻게 정보를 입수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경찰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항공사 측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에 나섰다.

1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직 부기장 김모(50대·남)씨는 전날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 A(50대·남)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에서도 또 다른 기장 B씨를 상대로 목을 조르는 등 살인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

이후 또 다른 기장을 상대로 범행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지만,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를 눈치채고 범행을 포기한 뒤 달아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3년 전부터 계획했고, 대상은 해당 항공사 기장 4명"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대상인 기장들의 거주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A씨 아파트에 침입한 뒤, 계단을 이용해 A씨가 살고 있는 층까지 이동했다. B씨도 자택 앞에서 김씨에게 목을 졸렸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택이 아닌 개인 명의 자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2년 전 퇴사한 김씨가 어떻게 기장들의 자택을 정확히 파악하고 범행에 나섰는지에 대한 의문이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 직원끼리는 연락처 외에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서로 알 수 없도록 돼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해당 항공사 한 직원은 "회사 내부 시스템으로는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 직급, 내선번호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집 주소는 전혀 알 수가 없다"며 "회사가 지정한 사택이 아니라면 회사 차원에서 주소를 파악·공유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팀을 통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정보다. 만약 팀장급이라면 본인 팀원에 한해 일부 정보 확인이 가능한데, 김씨는 재직 당시 팀장급 보직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 승무원도 "직원 간에 연락처 외에는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비행 스케줄표도 서로 공유하지 않는데, 어떻게 집 주소를 정확히 알고 찾아갔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도 내부 시스템 상 집 주소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 시스템으로는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기장들끼리 단체 메신저 방도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더군다나 해당 부기장은 2년 전 퇴직한 인물이다. 개인정보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 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김씨를 상대로 범행 대상자들의 집 주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자들의 주거지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를 비롯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진실은 노컷, 거짓은 칼컷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노컷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세계일보영월군, 임신·출산·돌봄 맞춤형 지원…"저출생 극복에 최선"
  • 아시아경제부여군, 소비쿠폰 지급률 92.91%…충남 15개 시군 중 '1위'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노컷뉴스'폐렴구균 신규백신' 10월부터 어린이 무료 접종
  • 뉴스핌김해 나전농공단지에 주차전용건축물 조성…주차 편의 도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