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CEO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
그는 네이버에 AI 칩을 공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수 CEO는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회동하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포함한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예고됐다. 수 CEO는 한국 기업과 AI 협력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물론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을 묻는 질문에도 "논의할 것이 굉장히 많다"고 답했다. 수 CEO는 최 대표 회동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남을 갖고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네이버가 AMD의 전략적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AI DC)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최 대표는 "AI 인프라 구축이 단순한 기술 투자를 넘어 국가 차원의 AI 경쟁력 기반과 AI 자립·주권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네이버(NAVER)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3171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는 5803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서버와 비품 등에 대한 시설투자액은 2024년 4823억원에서 지난해 1조1595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네이버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블랙웰) 4000장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MD 입장에서는 새로운 GPU 고객사 확보를 통해 엔비디아를 추격하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공급처 다양화를 통해 GPU 공급에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국내에서 GPU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GPU 사용이 증가할 미래 핵심 고객"이라면서 "리사 수는 네이버·삼성전자 CEO를 직접 만나 GPU(AMD)·HBM(삼성전자)·AI 서비스(네이버) 삼각 편대를 구축하는 생태계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AI 데이터센터 풀스택 협력 구조를 갖춰 엔비디아 독점을 깨는 것이 이번 만남의 포인트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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