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베트남 양자 협력 지도위원회 회의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외교 사령탑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세 긴장 속에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중국·베트남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를 마친 뒤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국제 구도가 심각하게 조정되고 있고, 지역의 충돌이 외부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일부(個別) 대국은 걸핏하면 무력을 행사해 세계 평화·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준다"며 "강권(强權) 정치에는 출구가 없고, 일방적 괴롭힘은 인심을 얻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장기적인 평화·안정 국면은 쉽게 온 것이 아니며 각국이 더욱 소중히 여길 만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란과 무력 충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이 당초 이달 말로 거론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 일정 연기를 요청하면서 중국으로선 무역·대만 문제 등 미중 간 현안 담판에도 영향이 생긴 셈이 됐다.
한편, 왕 주임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양자 협력 지도위원회 제17차 회의에서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 심화를 위한 조치들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베트남이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고, 사이버 안보 및 인터넷 도박·사기 단속, 도피 범죄자·은닉 자금 추적, 양국 군의 정치 사업과 합동 훈련, 국경·해상 방위 등 안보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무역·투자·인프라·경제협력구역·스마트 항만 등 경제 분야 협력 분야를 넓히고, 해상 '저민감 분야' 협력과 통킹만 외해역 경계 획정, 해상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는 데도 뜻을 보았다고 왕 주임은 덧붙였다.
xi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