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북한과 러시아가 양국 간 첫 협정 체결 77주년을 맞아 연회를 개최하고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8일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한 러시아 임시 대사대리가 전날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회는 북한과 러시아가 1949년 3월17일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을 맺은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북한에서는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이 연회에 참석했다.
토페하 대사대리는 연설에서 북·러 정상이 마련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 속에서도 굳건하다”라며 “그 믿음성이 검증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고,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는 등 군사·외교·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토페하 대사대리가 “지정학적 변화와 비정상적인 사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북·러 친선이 변함없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공격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상황 속에서도 북·러 관계의 끈끈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토페하 대사대리는 또 북한이 제9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자주적인 대외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협조 관계를 확대·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도 연설에서 양국 정상의 “강력한 전략적 인도 밑에 조·로(북·러)관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동맹 관계의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라고 말했다. 윤 대외경제상은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역동적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북·러는 경제 및 관광 등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다리를 건설 중이다.
윤 대외경제상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나라의 주권과 안전,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주북한 러시아대사관은 지난해 12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사망한 뒤, 임시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마체고라 전 대사는 2014년 12월부터 주북 러시아대사로 활동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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