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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내 금 소매 가격이 1그램(g)당 3만엔(약 28만원)을 돌파하면서 중고 거래 및 리사이클 업계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중고 유통 업체인 '고메효'는 지난해 말부터 귀금속 매입 건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1건당 평균 매입 단가도 30만엔으로 50%나 상승했다.
올해 1월 말 금값이 3만엔대를 넘어서고 지난 2일 3만30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장롱 속에 보관하던 보석류를 처분하거나 자산 가치가 높은 새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고객이 급증했다.
금값 급등은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현상과 엔저 심화가 맞물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쿄 신주쿠 매장을 찾은 한 20대 남성은 "5~6년 전 구매한 금반지를 높은 가격에 처분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며 견적을 비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메효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중시해 금 보석류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반지 |
보석류 등에서 금을 추출하는 리사이클 전문 기업들도 특수를 맞았다.
귀금속 리사이클 대기업 'ARE 홀딩스'는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금 회수량을 당초 예상보다 10% 늘어난 32t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이바라키현 공장에서는 폐기된 보석류뿐 아니라 금니 등에서 금을 추출해 고순도로 정련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처리할 물량이 대폭 늘어나자 설비를 확충했고, 예상 실적도 상향 조정했다.
시바타 류노스케 SBI증권 애널리스트는 "귀금속 시황이 관련 기업 실적에 순풍이 되고 있다"며 "향후 회수 난이도가 높은 전자부품 등에서 금 추출량을 늘리게 되면 추가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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