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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에도 남은 이란 韓대사관…주요국은 진작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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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 공관 폐쇄...“개인 책임” 공지
조현 장관 “한국 등 4개국 공관 남아”
‘국민 1명이라도 남으면 유지’ 방침
서울경제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합니다. 스위스 국민은 스위스 외무부의 가까운 공관을 방문하거나 또는 영사지원 대표번호로 연락하십시오. 인접국 등으로의 이동은 당사자 개인의 책임입니다. 항공편에 대한 문의는 항공사로 직접 해주십시오.”

지난 10일께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의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공지 문구 일부다. 이란과 미수교 관계인 미국을 대신해 소통하거나 미국민 보호 업무까지 맡아왔던 주테헤란 스위스 대사관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테헤란에 폭격이 가해지자 공관을 폐쇄했다. 올리비에 방제르테르 대사 등 스위스인 직원 10명은 모두 이란을 떠났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대부분의 국가는 3월 들어 이란 내 공관을 폐쇄하거나 인근 국가로 임시 이전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대사관의 경우 인접한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이들 국가는 현지에 자국민이 남아있더라도 공관 직원 등의 안전을 위해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방침에는 국가의 권력과 권한이 제한적이며 국민도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유주의적 가치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극소수 국가들은 아직도 이란 내 공관을 열어두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현재 이란에 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노르웨이, 핀란드뿐” 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외교부의 경우 “국민이 1명이라도 남아있을 경우 철수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자국민 보호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한다는 의지다. 여전히 공관을 유지한 덕분에 이란과의 긴밀한 소통 채널이 유지되는 측면도 있다. 현재 이란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43명이다.

다만 ‘최후의 철수’ 방침으로 인해 정작 현지 공관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충분한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및 정책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경제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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