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포인트(0.10%) 오른 4만6993.26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1포인트(0.25%) 전진한 6716.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35포인트(0.47%) 상승한 2만2479.53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다시 타오른 중동의 불길이었다. 이스라엘이 공습 작전을 통해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제거했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 이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무릎 꿇을 수 없다"며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유가는 전날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9% 오른 96.21달러에 마쳤고, 브렌트유 5월물은 3.2% 상승하며 다시 103.42달러 선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8 mj72284@newspim.com |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한 배경에는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저가 매수'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빠르고 비교적 고통 없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번 위기 역시 그동안 이어져 온 또 다른 '저가 매수' 기회로 판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시장에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심리가 잔존해 있어, 뚜렷한 펀더멘털적 이유가 부족할 때조차 작은 반등이 강력한 상승세로 둔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의 지지세도 확인됐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전략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될 마지노선은 아니지만, 시장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며 "최근 월가에서 알고리즘 매매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기술적 지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눈과 귀는 18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쏠려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관심은 금리 그 자체보다 함께 공개될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집중되고 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이번 유가 충격을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으로 간주하고 매파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연준이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도, 과거처럼 유가 충격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해 정책에 반영하지 않고 넘기려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델타항공(6.56%)과 아메리칸 항공(3.53%)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유가 상승에 힘입어 옥시덴털(0.84%)과 코노코필립스(1.28%)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하니웰 인터내셔널은 중동 사태가 1분기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히며 1.32% 하락했고,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HSBC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5.94% 급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85% 내린 22.37을 기록하며 폭풍 전야의 정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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