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정치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국민의힘의 혼란상과 관련, 6월 지방선거 결과가 "2018년 선거 결과보다도 더 나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혁신 공천'을 한다면서 대구에 공천신청한 다선의원들을 전부 다 배제한다는 얘기 아니냐"며 "그러면 그와 같은 공천이 이루어졌을 적에 과연 그 내부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혁신 공천을 하려면 공천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를 알아야 한다. 막연하게 무슨 기득권만 없애버린다고 혁신 공천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만약 (대구시장으로) 공천했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걸 혁신 공천이라고 믿겠나? 이진숙 씨를 공천했다는 것은 다시 '윤 어게인' 부르짖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데, 그걸 가지고 혁신 공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혁신선대위원장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저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선대위원장이라는 게 별로 할 일이 없다. 전권을 줄 수도 없는 것"이라며 "확 바꾸려면 바꿀 수 있는 여건이 돼야지, 지금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을 보면 벌써 공관위원장이 임명돼서 '공천을 통해서 혁신을 한다'고 하고 있지 않나. 이미 공천 과정에 들어가 있는데 뭐가 되겠나.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 대표가 그 동안의 여러 상황을 참작해 보면 지금 당이 어떤 위치에 있다는 걸 본인 스스로가 알 거 아니냐"며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모습을 가지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느냐를 스스로가 판단해야 되는 건데, 본인이 그런 판단을 못 하는데 지금 다른 방법이 뭐가 있나"라고 탄식했다.
그는 '혁신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것도 지금은 이미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가 거의 1년이 다 됐는데 국민의힘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 그 동안에 아무것도 무슨 변화한 게 없는 정당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만 갖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현 시점에서 무슨 다른 재주를 부릴 수가 없게 돼있다"고 부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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