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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횡보에 지친 개미들…거래대금·빚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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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주일 만에 일평균 48조서 27조로 줄어…ETF 투자 크게 위축
증권사 신용융자도 급감…전문가 “변동성 큰 장세 피로감 커져”

코스피 거래대금과 ‘빚투’(대출받아 주식투자) 자금이 최근 일주일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롤러코스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급등락을 보였던 3월 첫째주와 달리 둘째주 들어 횡보 장세가 이어지자 개미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3월 둘째주(9~13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7조원이었다.

코스피가 하루 7% 넘게 등락했던 첫째주(3~6일) 일평균 거래대금(48조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올해 개인투자자가 주로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이달 첫째주 35조원 수준이던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둘째주 19조원으로 떨어졌다. 증시 주변자금도 마찬가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3월 첫째주엔 11조원 증가했지만, 둘째주엔 오히려 10조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첫째주와 달리 둘째주 투자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ETF 투자 양상도 달랐다. 증시 급등락을 경험한 첫째주 개미투자자들은 KODEX머니마켓액티브 등 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단기 대기형인 ‘파킹형 ETF’를 팔고 주식투자에 나섰으나 둘째주엔 파킹형 ETF를 대거 순매수했다. 통상적으로 파킹형 ETF는 증시가 급등하면 수요가 줄고 증시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과열 우려까지 나왔던 ‘빚투’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달 첫째주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8588억원 불었다. 일주일 만에 지난 1월(1656억원)과 2월(4932억원) 삼성전자 신용융자 증가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몰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자 기회로 삼고 대거 빚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둘째주엔 삼성전자 신용융자잔고가 전주 대비 1708억원 급감했다.

증시 투자자금이 한 주 만에 크게 줄어든 데엔 투자자의 피로감이 커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급등락 이후 증시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이다. 3월 둘째주 코스피는 5500~5600선, 삼성전자는 18만~19만원 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GTC)가 진행된 데 이어 19일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가 반등하며 투자자의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삼성전자(2.76%), 현대차(3.16%)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가 상승하고 국내에서도 엔비디아 GTC에 참여한 반도체, 자동차 등에 협업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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