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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항모 '포드함' 수모… 세탁실 화재 30시간 진화, 승조원 600명 바닥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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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 해군이 보유한 '세계 최강의 전략 자산'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세탁실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데 30시간 이상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이 화재와 관련 당시 미 해군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세탁실에 있던 수병 2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며 "전투와는 무관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함정의 추진 장치에는 손상이 없어 작전은 정상적으로 수행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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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미 해군의 최신 항모 제럴드 R. 포드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 건조비만 19조원… 기존 니미츠급보다 출격 횟수 25~30% 많아

미 해군 제2함대 소속 제12항모강습단의 기함(Flagship)인 포드함은 만재 시 배수량이 약 10만톤이며 전체 길이는 337m, 비행갑판 기준 폭은 78m에 달한다. 20~25년 연료 교체 없이 운용이 가능한 A1B 원자로 2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시속 56km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함정 요원과 항공 요원을 합쳐 약 4500명이 탑승해 있다.

지난 2017년 7월 취역한 뒤 2023년 5월 실전 배치됐다. 건조 비용으로 약 130억 달러(약 19조4000억원)가 투입됐다.

사출장치와 강제착륙장치(AAG) 등에 증기 방식 대신 전기 방식을 도입해 기존 니미츠급 항모에 비해 하루 출격 횟수를 약 25~30% 늘렸다.

NYT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장병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수십 명이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다. 또 600명이 넘는 승조원들이 침대가 없어 바닥과 테이블 등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화재는 세탁실 건조기 환풍구에서 시작됐고 빠르게 확산됐다. 진화 작업에만 30시간 이상이 걸렸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최강의 전투력을 갖췄지만 최고 수준의 전투 태세를 유지하는 데는 허점을 노출한 것이다.

■ 650여개 화장실 배관 문제도 아직 해결 못 해… 45분씩 줄 서기도

포드함은 650여개에 달하는 화장실의 배관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초 처음 알려진 이 결함을 최근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을 아끼기 위해 진공 흡입식 변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배관이 너무 좁게 설계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전 배치 이후 2025년까지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정비 요청이 들어왔고, 나흘 동안 200건 이상의 고장이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이란 전쟁이나 지중해 등에 장기 배치되었을 때 일부 구역의 화장실이 기능을 못해 승조원들이 최대 45분씩 줄을 서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역대 최장 작전 시간 돌파도 눈앞… 작전 배치 10개월 차에 접어들어

포드함의 연속 작전 기간이 역대 최장 수준에 달하면서 승조원들의 피로감도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함은 작년 6월 함대 사령부가 있는 모항 버지니아주 노퍽항을 떠나 지중해로 배치됐다가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작전에 투입됐고, 곧장 중동으로 파견됐다. 현재 작전 배치 10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 만약 다음달까지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면 역대 최장 항모 배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지난 2020년 세운 294일이 최장 기록이다.

NYT는 "미 해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한 번에 9개월 정도 항모를 작전에 투입했고, 일반적으로는 6개월을 넘지 않는다"며 "6개월 이상의 작전은 함정과 승조원 모두에게 아주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포드함 승조원들은 파병 기간이 5월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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