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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요청하더니…美, 걸프배치 자국 기뢰제거함은 수천㎞밖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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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페르시아만 해상에서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 해군이 걸프 지역 내 운용하는 기뢰 제거 소해함 3척 중 2척은 말레이시아에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군함 3척 중 2척을 배치된 걸프 지역을 떠나 ‘군수지원 정박’을 위해 약 4000마일(약 6437㎞)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시켰다.

미국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중”이라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군함 2척이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에 정박 중인 사진이 찍힌 데 따른 언급이다.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따르면 나머지 1척인 USS 캔버라는 인도 케랄라주 해안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함선들은 견인식 소나 부표와 MH-60 시호크 헬리콥터 등 기뢰 대항수단을 갖춘 신형 모델이다.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임무를 위한 연안전투함 파견대에 포함돼 바레인 소재 미 제5함대에 배치됐다.

이들 군함의 이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중국과 동맹국들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해 군함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 위협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군이 안전 확보에 절실한 자국 군함을 멀리 보낸 이유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 워존은 미군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군함을 이동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제5함대가 있는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은 해당 함선들이 현재 장비 개장 중이거나 중동으로 향하는 다른 선박을 호위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간 동맹·파트너 국가들의 안보를 지원했다고 강조하며 특히 미군이 수만명 단위로 주둔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 등을 지목해 파병 결단을 강한 어조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다. (반면)앞장서 나선 나라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 않은 채 “우리는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지만, 그들은 그렇게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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