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와 을지대 의대 최희준 학생 연구팀.[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
[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식품불안정' 상태가 당뇨병과 우울증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와 을지대 의대 최희준 학생 연구팀은 19세 이상 성인 1만 4713명의 건강·영양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는 2019~2021년 실시된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식품불안정이란 건강한 삶에 필요한 음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 중 4.1%가 식품불안정군에 해당했다.
연구팀이 연령·성별·생활습관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식품불안정군은 식품안정군에 비해 만성질환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고혈압 1.42배, 당뇨병 1.59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1.72배, 고중성지방혈증 1.43배, 심혈관질환 1.43배, 우울증 2.34배 등이었다.
특히 가구소득·교육 수준·직업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추가 보정한 뒤에도 당뇨병과 우울증에서는 유의한 연관성이 유지됐다. 식품불안정군의 당뇨병 위험은 1.35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위험은 1.51배, 우울증 위험은 1.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영 교수는 "국내 대표 표본 자료를 활용해 식품불안정과 비만 동반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취약계층을 위한 영양 지원 정책과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근거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 대사 및 심혈관질환'(Nutrition, Metabolism and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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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기자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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