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남쪽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17일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약 1585만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2026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으로 전년 대비 9.16% 상승해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시가격은 시세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산정된다. 정부는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이 비율을 69%로 4년째 유지했다.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12억원을 넘는 1주택자 등이 늘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은 48만7362가구로 증가해 전년(31만7998가구)보다 16만9364가구 늘었다.
서울 공시가격 상승폭은 18.67%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 공시가격 상승률은 2007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29.0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3구와 양천·용산·동작·강동·광진·마포 등 한강 인접 지역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노원(4.36%), 도봉(2.07%), 강북(2.89%) 등 외곽 지역은 상승폭이 제한되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이번 공시가격 상승으로 강남권 주요 단지의 세 부담은 크게 늘었다.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공시가격이 34억3600만원에서 45억6900만원으로 33% 상승했고 보유세는 1829만원에서 2855만원으로 56.1% 증가했다. 압구정 신현대9차 111㎡ 역시 보유세가 1858만원에서 2919만원으로 57.1% 늘었다. 두 아파트 모두 1년 새 보유세 부담이 1000만원 넘게 증가했다.
올해 공시가격 1위 주택은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으로 464.11㎡ 기준 325억70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200억6000만원에서 1년 만에 125억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공시가격 200억원을 넘는 공동주택은 총 5곳으로 지난해 1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급증했다. 이들 단지는 청담·한남·반포·성수 등 한강변 핵심 지역에 집중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시가격 상승으로 서울 핵심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특히 다주택자의 세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저가 1주택자나 공시가격이 하락한 지역 또는 변동이 미미한 지방 등지는 전년과 비교해 세 부담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