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17. |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과 연방 판사를 정면 비난하며 언론·독립기관·사법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관세 정책 제동, 이란 전쟁 부담, 유가 상승, 고용 악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문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자신의 권한을 제약하는 기관들에 불만을 쏟아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연방대법원을 “정치적으로 무기화된 불공정한 조직”이라고 비난했다. 최근 대법원이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권한에 제동을 건 데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법원에서 불법체류자 보호 축소, 독립기관 통제 강화, 예산 삭감, 대선 출마 자격 논란, 대통령 면책 범위 등 주요 사안에서 사실상 수혜를 입어왔지만, 최근 관세 판결에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표시하며 이란 전쟁 관련 보도에 대한 방송면허 취소 가능성을 거론한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두둔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경제 불안, 엡스타인 사건 재부각,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 불안, 대규모 추방 정책에 대한 역풍 등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친트럼프 진영 내부에서도 이란 전쟁을 둘러싼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법무부의 수사와 기소 시도도 잇따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임스 보스버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14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겨냥한 대배심 소환장을 기각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버그 판사를 향해서도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법부 공격이 관세, 전쟁, 경제, 정치적 역풍이 한꺼번에 겹친 국면에서 자신의 통제 밖 변수들에 책임을 돌리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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