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조현 '호르무즈 파병'에 모호한 답변..."파병 요청이라고 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상황"

댓글0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해왔는지 여부에 대해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조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으로부터 파병과 관련한 공식·비공식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답변드리기 참 곤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중동 사태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3.06 pangbin@newspim.com


조 장관은 "언론에 보도되는 바와 같이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이슈에 관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라든지 이런 것들에 주목하면서 한·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란이 우호적인 국가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란과 협의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문에도 "답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모호한 태도는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공식 언급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과 15일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영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행을 위해 군함을 보내줄 것을 압박했다.

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16일 밤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와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루비오 장관이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측에 파병 요청을 구체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모두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의원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이 침공이므로 정부가 이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논리를 폈다. 또 중동 체류 국민과 청해부대의 안전, 이란과의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의원들은 또 이 문제를 결정할 때 반드시 국회 비준 동의를 비롯한 법적인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까지 거론하며 파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장관은 "3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있고 한국 등 3개국이 초청을 받았다"며 "아마 참석하게 되면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데일리‘10억 대주주 반대’ 이소영, 소신 발언…“흐름 바뀌고 있다”
  • 전자신문송언석 “세제 개편안 발표에 주식시장 100조 증발…국민 분노 커진다”
  • 뉴시스안철수 "개미들은 증시 폭락으로 휴가비도 다 날려…李 대통령은 태연히 휴가"
  • 뉴스1장동혁 "'계엄유발러' 정청래, 내란 교사범이자 주범"
  • 아시아경제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특위 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