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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기뢰’ 위협에도…美소해함 0척·韓대조영함 소해 전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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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배치 美기뢰제거함들 말레이시아 정박
동맹 군함파견 요청 속 대피한듯
해군 보유 소해함 먼 바다 임무 수행 부적합
헤럴드경제

지난해 4월 11일 포항 동방 해역에서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소해함 홍성함(MSH·730t급) 장병들이 기계식 소해구(기뢰제거 장비) 운용을 위해 함미 갑판 크레인으로 부이(Buoy)를 들어 올리고 있다. [해군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기뢰를 제거하는 함정인 소해함을 페르시아만에 한 척도 배치하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미 군함 3척 중 2척이 배치된 걸프 지역을 떠나 ‘군수지원 정박’을 위해 약 4000마일(약 6437㎞) 떨어진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이란의 상선 공격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이 함정들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나머지 1척인 USS 캔버라는 인도 케랄라주 해안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5함대 대변인은 “USS 털사와 USS 샌타 바버라가 말레이시아에서 짧은 군수 지원 정박을 수행하고 있다”며 “미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간의 긴밀하고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반영한 작전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에 정기적으로 기항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함선들은 견인식 소나 부표와 MH-60 시호크 헬리콥터 등 기뢰 대항 수단을 갖춘 신형 모델이다.지난해 호르무즈 해협 보호 임무를 위한 연안전투함 파견대에 포함돼 바레인 소재 미 제5함대에 배치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 위협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미군이 안전 확보에 절실한 자국 군함을 멀리 보낸 이유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 워존은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군함을 이동시켰다고 분석했다. 제5함대가 위치한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며, 특히 항구에 정박한 함선들은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들 군함의 이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동맹국들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거듭 요청한 상황에서 주목된다. 특히 이란이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소해함을 지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군함 파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다만 과거 소해함을 페르시아만에 투입한 적이 있다.

일본은 1991년 걸프전 후 페르시아만 소해 작전을 통해 기뢰제거함인 소해함 4척을 파견한 바 있다. 당시 자위대법 제99조(현 84조의2)를 근거로,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기뢰 제거’라는 논리로 파견해 34발의 기뢰 제거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덴만에 파견된 우리 해군 대조영함은 소해 전력을 갖추지 않고 있다.

해군은 강경급 기뢰탐색함(MHC) 6척과 후속함인 양양급 소해함(MSH) 6척 총12척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우리 해군이 보유한 소해함 전부는 700톤급 이하 규모기 때문에 먼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 소식통은 “소해함은 구축함의 6분의 1크기라 중동 해역까지 이동 시 4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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