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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검토"···글로벌 자본시장 직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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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안정화 관련해 "조만간 대안책 내놓을 것"
아주경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를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17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의 투자자 저변을 넓히기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방식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하는 대신 현지 은행을 통해 예탁 증서를 발행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발언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글로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글로벌 경쟁사인 마이크론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앞서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 시장 안정화 방안도 언급됐다. 최 회장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따른 D램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을 우려하며 "D램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2026 전시를 통해 6세대 HBM(HBM4) 16단 실물과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며 엔비디아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최 회장과 함께 차세대 HBM 협력을 논의하는 등 'HBM 동맹'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아주경제=김나윤 기자 kimnay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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