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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찾아 온 '어깨 통증'…오십견 아닌 혹시 '이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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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과 혼동 쉬워…방치시 병 키워
봄철 갑작스런 운동, 힘줄 손상 우려
팔 올릴 수 있느냐 여부로 판별 가능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하나처럼 돼 있는 회전근개가 변성, 파열되며 부종, 통증,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봄을 맞아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는 겨우내 약해진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기 마련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위 중 하나는 바로 어깨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치부하며 방치할 경우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대다수의 환자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오십견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 임상 통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는 회전근개 파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을 말하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봄철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가사노동, 혹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이 힘줄이 찢어지거나 손상되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은 통증 부위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명확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장 큰 차이는 팔을 스스로 올릴 수 있느냐의 여부다.

오십견은 관절 주머니가 굳어지는 질환으로, 본인 스스로는 물론 타인이 팔을 들어주려 해도 어깨 전체가 굳어 잘 올라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지만, 타인이 팔을 들어 주면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또 팔을 내릴 때 힘 없이 툭 떨어지는 '드롭 암'(Drop Arm) 현상이 나타나며 근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범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전층 파열'로 구분된다. 특히 초기 단계인 부분 파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장기간 방치할 경우,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는 전층 파열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다. 의학계 연구에 따르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 5년 이내에 전층 파열로 진행될 확률은 약 44%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 운동 범위가 제한됨은 물론, 근육이 지방으로 변성되는 등 기능적 손실이 커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통해 현재 힘줄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다행히 파열 범위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수술 없이도 충분한 호전이 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팀에서는 환자의 파열 상태와 통증 정도에 맞춘 체계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그중 핵심적인 치료법인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는 실시간 영상 장비를 통해 병변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며 약물을 주입하는 정밀한 방식이다. 여기에는 염증 완화를 위한 치료제뿐만 아니라, 손상된 회전근개의 구조적 회복을 도모하는 PRP(자가혈소판농축혈장) 주사 치료가 중요한 선택지로 활용된다.

PRP는 환자의 혈액에서 성장 인자가 풍부한 혈소판을 농축해 추출한 뒤, 파열 부위에 주입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국내 의료 현장에서 어깨 질환에 대한 PRP 단독 사용은 기준이 제한적인 만큼, 전문의의 세심한 진단하에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철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증상을 방치할수록 파열 범위가 커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을 통해 어깨 기능을 조기에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즐거운 봄철 야외활동을 위해서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10~15분간 가벼운 체조나 온찜질을 포함한 충분한 예열 과정을 거쳐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겨울 동안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파열 위험이 크므로, 운동 강도는 평소보다 낮게 시작해 서서히 높이는 단계적 조절이 필수적이다.

김철 원장은 "일상 속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콕콕 쑤시는 신호가 느껴진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를 찾아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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