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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숫자 거론하며 파병 재압박…“우리가 그동안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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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방문을 위해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6.3.1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규모 등을 언급하며 한국, 일본, 독일 등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호위 작전에 참여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에 파견한 미국 주둔군이 각국을 보호해 왔다며 파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 한국에 4만5000명, 독일에도 4만5000명에서 5만 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동맹국을 보호해 왔지만, 정작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그런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달리 주한 미군은 2만8000여 명, 주일 미군은 5만여 명, 주독미군은 약 3만50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주한미군 숫자를 4만5000명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독일에 대해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지만,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글쎄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라며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을 밝힐 것”이라고 파병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원유 수입의 1% 미만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지만, 어떤 국가들은 훨씬 더 많은 양을 조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95%, 중국은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여러 유럽 국가도 상당한 양을 수입한다. 한국도 35%를 들여온다”며 “따라서 우리는 이들 국가가 나서서 해협 문제를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자신의 요청에 각국의 반응이 즉각적이지 않은 점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줬지만,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어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가 정말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나라에는 4만5000명의 훌륭한 병사들이 주둔하며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독일에 주둔하는 미국 주둔군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동맹국, 특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들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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