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26.1.28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 성향으로 봐서 (서울시장 경선에) 안 들어갈 것”이라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고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오 시장이 중도 사퇴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 신청 마감일이었던 지난 8일 오 시장과 만난 사실도 전했다. 당시 오 시장은 “지금 상태에서 시장 후보가 돼봐야 별 의미가 없다”며 당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불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는 것은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도 마땅한 후보가 없는데 국민 52% 이상이 사는 지역을 포기하면 정당으로서 존립이 가능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본선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데다 당 상황도 어려워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 구도와 관련해 오 시장이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장동혁 대표에 대해서는 “패배한 사람을 다시 뽑겠느냐”며 재신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또 자신을 향한 혁신 선대위원장 영입설에는 “전혀 그런 요청에 흥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 이후 전면적인 쇄신이 없다면 2028년 총선도 암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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