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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면…삶이 달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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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상에서…' 펴낸 편석환 교수
일상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더 잘 살기 위한 '거리두기'
"삶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되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잘 살아가려면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봐야 합니다. 일상에서 멀어진다는 건 역설적으로 일상을 더 잘 살고 싶다는 절실함과도 같아요.”

편석환(59) 한경국립대 교수는 신간 에세이 ‘나는 일상에서 멀어지기로 했다’(가디언)의 출간 계기에 대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은 짐을내려놔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편 교수는 10여 년 전 성대 종양으로 시작한 43일간의 묵언 기록을 담은 책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후 강연과 인터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온 일상이 처음엔 무료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일상에서 느낀 생각들을 습관처럼 휴대전화에 메모해 온 기록이 10년 동안 쌓였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세상에 내놨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편 교수는 “일상이 매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소중함을 알게 되면 ‘자아 커뮤니케이션(자신과의 대화)’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며 “관계와 반복의 피로에서 잠시 벗어나 삶을 제대로 살아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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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석환 한경국립대 교수(사진=본인 제공).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상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삶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전하는 에세이집이다. 시 구절처럼 짧은 문장으로 구성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편 교수가 말하는 ‘일상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거리를 두는 태도다. 평소 관심을 두지 않던 공간을 찾아가 보거나, 늘 지하철만 타던 사람이 하루쯤 버스를 타보는 것처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그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처럼 사람은 늘 하던 것에서 벗어나면 거부감을 느낀다”면서 “고집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일상의 변화를 느끼며 살아보는 것이 여유를 찾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편 교수는 현대인의 복잡한 삶을 풀어갈 단서로 ‘관계의 미니멀화’(관계 줄이기)를 제시했다. 불필요한 인연을 덜어내야 비로소 나 자신과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철 음식을 먹듯 일상도 지금의 나이와 시기에 맞게 살아야 한다”며 “타인과의 관계도 억지로 맞추기보다 현재의 자신에게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형태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에는 그가 일상에서 한발 물러나 행복을 경험한 순간들이 단상처럼 담겼다. 편 교수는 “나 자신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타인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면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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