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레인보우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함께 ‘다양성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Diversity makes us stronger)’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EPA 연합뉴스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 시장이 뉴욕시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성소수자 지원 조직을 신설했다. 15일 CBS에 따르면, 시장 직속 기구인 ‘LGBTQIA+ 사무국’은 주거·고용 등에서 성소수자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초대 사무국장으로는 뉴욕주 검찰총장실 민권국 소속 테일러 브라운 변호사가 지명됐다. 맘다니는 “테일러는 뉴욕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 부처를 이끄는 공개 트랜스젠더 여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설 기구 명칭인 ‘LGBTQIA+’는 성소수자 안에서도 다양한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래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는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트랜스젠더(T)를 합친 ‘LGBT’가 흔히 쓰였다. 여기에 전통적 성적 지향이나 정체성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총칭하는 ‘퀴어(queer)’ 또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탐색중(questioning)’이라는 의미의 Q가 추가됐고 I와 A, +까지 확장된 것이다.
I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 부합하지 않는 생식기·염색체 등을 가지고 태어난 간성(Intersex)을 의미한다. A는 타인에게 성적 끌림이나 낭만적 매력을 느끼지 않는 무성애자(asexual·aromantic)를 뜻한다. +는 이런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는 모든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아우르는 기호다.
이번 조치는 성소수자 관련 정책을 폐기해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정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연방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고, 공식 문서 성별란에 남성·여성 외 제3의 성을 뜻하는 ‘X’ 표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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