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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형산불 함양 산불 범인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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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3차례 산불 방화 혐의…경찰, 긴급체포 후 구속
울산서 96차례 방화로 징역 10년…옥살이 후 함양 이사
서울경제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남 함양 산불의 방화 용의자가 과거 90여 건의 화재를 일으켜 ‘봉대산 불다람쥐’로 불리던 A 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60대 A 씨를 최근 긴급체포해 1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1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함양 지역에서 소규모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한 점에 주목한 경찰은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왔다.

A 씨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 동안 울산 동구 봉대산 일대 반경 3㎞ 이내에서 총 96건의 화재를 일으킨 희대의 방화범이다. 당시 경찰은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현상금 500만 원을 내걸었으나 A 씨는 교묘히 수사망을 피해 범행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그는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을 얻었다.

A 씨는 2011년 검거 당시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37건(2005년 12월~2011년 3월)만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1년 3월 만기 출소 후 고향 함양으로 돌아와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A 씨는 당초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자백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A 씨는 ‘불을 보면 희열감을 느끼고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함양 산불은 야간에 발생해 초기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국가동원령을 내렸고 산림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총력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는 헬기 100여 대와 장비 200여 대, 진화 인력 1600여 명이 투입되는 등 가용 자원이 총동원됐다.

이 불은 사흘간 축구장 328개 면적인 234㏊의 산림을 태운 뒤에야 주불이 완전히 꺼졌다. 산불로 주민 160여 명이 인근 시설 등으로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창원=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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