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자이라 항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곽민서 기자 =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외교적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3주 차로 접어들었다.
전쟁 17일째인 16일(현지시간)에도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이란과 레바논을 맹폭하고, 이에 맞서 이란은 중동의 곳곳의 에너지 시설과 공항 등을 보복 공격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석유 통로인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항구는 이틀 만에 두 번째 공격을 받았다.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자이라 항구의 원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검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이 항구는 지난 14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석유 선적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주말 동안 작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푸자이라 항구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아부다비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석유 제품을 육상 송유관으로 받아 수출할 수 있는 통로다.
푸자이라 공보국은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석유산업단지(FOIZ)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봉쇄로 사실상 마비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 주말 인도와 파키스탄 선적 유조선 몇 척이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란의 상선 공격 위협으로 물동량은 급격히 줄었다.
드론 공격을 받아 연료탱크에 화재가 발생한 두바이 국제공항 |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제공항 중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연료 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아부다비에서는 이란 미사일이 민간인 차를 타격해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동부 유전 지대를 겨냥한 이란 드론 35기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에 이란은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그 우방을 제외한 국가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란은 휴전도 대화도 구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랍권 일부 언론을 통해 부상한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치료를 위해 러시아로 이송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러시아와 이란 언론에서는 이를 확인 또는 부인하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이란 테헤란 광장에 등장한 모즈타바 대형 사진 |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와 인터뷰에서 "최고지도자는 매우 건강한 상태이며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에 약 7개국의 참여를 요구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은 국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고, 일부 국가는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