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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무역대표 "美와 관세 안정 유지 합의…'301조'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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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중국 무역대표가 1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관세 수준 안정에 합의했으며 양자 무역·투자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실무 메커니즘 설립과 미국의 '301조 조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청강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미국과의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 이틀째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관세 수준 안정성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 대표는 "양측이 새로운 상황에서의 양자 관세와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자 무역·투자 관련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리 대표가 "지난 하루 반 동안 중미 양국 팀이 깊이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측은 일부 의제에 대해 초보적 공감대를 이뤘으며, 다음 단계 협의 과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대표는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가 양국 및 세계에 모두 유익하다는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 무역·투자 촉진 실무 매커니즘 구축도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리 대표는 또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 등을 대상으로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 관련 조사에 들어간 것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일방적 조사에 반대한다. 관련 조사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미국이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대표단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측 대표단은 전날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만나 6시간 이상 회담한 데 이어 이날 2일 차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미중 간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인 이번 파리 회담은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한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대법원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효화된 뒤 이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도입했으며, 대체 관세 도입을 위해 자국 무역법 301조(이하 301조)를 근거로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을 겨냥해 강제노동·과잉생산 제품 관련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해 온 미중은 스위스 제네바(5월)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6월), 스웨덴 스톡홀름(7월), 스페인 마드리드(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10월)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고 쟁점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작년 10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부산 정상회담에서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하며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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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이달 말 방중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사전 준비 성격도 있었으나 리 대표는 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지휘를 위해 워싱턴D.C.에 남기를 바란다면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질 수도 있다며 "이런 시점에 외국에 나가는 것이 최적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정상회담 일정이 연기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협조를 요구한 것 때문이 아니라 실행계획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약 50%를 걸프 지역에서 공급받는다"며 "(회담에서) 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국들이 군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이것들은 경제적 논의들"이었다면서 "우리는 국무부가 아니다. 국방장관 간 회담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적 파장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면서 중국 측에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정제된 제품과 비료의 수출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좋은 국제적 파트너가 되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무역협상 #미중 #리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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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cha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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