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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현대제철 지분 TRS 계약 1년 연장[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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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계약 후 10년 차
주가 낮아 조기 정산은 부담
이 기사는 2026년 3월 16일 16:37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기아(000270)현대제철(004020) 지분에 대한 총수익스왑(TRS) 계약이 10년차에 접어들었다. 첫 계약 이후 TRS로 묶인 현대제철 지분은 3분 1 수준으로 줄었지만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화됐던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 작업은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주가가 계약 당시 가격을 하회 중이어서 기아가 조기에 계약을 정리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제철 주식 118만 9229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600억 원 규모 TRS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계약 만기는 내년 2월이다.

2016년 현대자동차·기아는 총 4400억 원 규모의 현대제철 주식 TRS 계약을 NH투자증권과 체결했다. 현대차는 약 2900억 원(보통주 574만 5741주), 기아는 1500억 원(306만 2553주) 규모였다. 2015년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 이후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가 강화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두 기업이 현대제철 지분을 증권사로 넘기는 차원이었다. 현대차의 현대제철 지분율은 11.2%에서 6.9%로 낮아졌고, 기아도 19.6%에서 17.3%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2023년 NH투자증권과의 TRS 계약을 모두 정산하면서 현대제철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계약 당시 현대제철 보통주는 주당 5만 400원으로 평가됐는데, NH투자증권은 주당 3만 2650원에 현대제철 지분을 처분했다. 현대차의 손실분 약 200억 원을 보전해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의 TRS 규모는 2019년 600억 원으로 줄어든 뒤 줄곧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는 2024년 2월 TRS 계약 상대를 NH투자증권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현재 현대제철 주가는 3만 원대 중반이어서 당장 기아가 TRS를 정산하고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TRS는 금융사가 주가 변동 위험을 떠안는 대신 매도인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파생상품이다. 만약 계약기간 중 주가가 하락하면 매도인이 손실분을 보전해주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금융사가 매도인에 지급하는 구조다. 기업이 직접 대규모 지분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면서도 실질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효과가 있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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