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개국과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호주, 독일, 중국 등 주요국들이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영국은 군함 대신 기뢰를 제거하는 드론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인기(드론)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대로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분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우회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안보 장관은"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기뢰 탐지 드론을 포함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키어 스타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중동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두 정상은 전 세계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해운 차질을 끝내기 위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스타머 총리는 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인력에 대한 조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만나 중동 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선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해협의 개방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군함을 파견하길 희망한다"면서 한국, 중국, 프랑스, 일본, 영국 등 5개국을 언급했다. 다음날인 15일에는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7개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원을 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독일, 호주, 중국 등은 참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는 이 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캐서린 킹 호주 교통부 장관도 이날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곳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요청받은 일도, 우리가 기여하고 있는 일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협조하지 않으면 방중을 연기할 것"이란 발언을 어떻게 보느냔 질문에 "각국은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추가적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사실상 참여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은 신중한 입장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견 관련 질문에 "아직 (미국에서) 요구하지 않아 대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본과 관계있는 선박, 승무원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할지, 무엇이 가능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