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7개월 만에 2,700개 프로젝트 생성...우아한형제들, 지구촌나눔운동, 굿네이버스 등 고객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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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왼쪽부터) 마이오렌지 이명희 대표, 조성도 대표[/caption]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착한 일’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많은 자원 확보를 위해 조직이 만들어낸 소셜임팩트를 수치와 데이터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임팩트테크 기업 마이오렌지는 AI 기반 성과관리 솔루션 ‘오렌지임팩트’를 통해 임팩트 조직의 기획, 측정, 보고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임팩트 조직의 디지털 전환 격차를 좁힐 수 없을까?"
“비영리조직, 소셜벤처 등을 포함하는 임팩트 조직이 더 효과적으로 일하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좀 더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기술로 처리하고, 조직의 본질인 소셜임팩트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조성도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마이오렌지는 2022년 설립된 임팩트테크 기업이다. 조 대표는 디자인·디지털 에이전시인 슬로워크에서 일하면서 임팩트 조직들의 디지털 전환 격차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했다. 조 대표는 “슬로워크에서 10여 년 정도 일하면서 일하는 방식이 10년 전에 멈춰있는 조직,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있는 조직, 빠르게 적응하는 조직들의 모습을 봤다”며 “다양한 조직을 살펴봤지만 결국 임팩트 조직 간 디지털 전환 격차는 더 커지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2024년 9월 마이오렌지에 합류한 이명희 대표는 임팩트 측정 전문가다. 재단법인, 대학 임팩트연구센터 등에서 소셜임팩트 창출을 비롯해 측정과 설계를 10여 년 이상 경험했다. 또한 코이카, 지구촌나눔운동 등에서 임팩트 프레임워크를 설정하고 개발도상국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험들로 현장과 연구 사이의 지표를 연결해 내는 현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오렌지임팩트 설계에 이명희 대표의 생각과 업무 방식을 많이 참고했고 전문가의 능력을 기술로 만들어냈다”며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순 없지만 AI 툴을 활용해 더 쉽고 편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셜임팩트를 수치로 풀어내서 설득하기
“기업의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과 연결되는 조직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었어요. 바로 조직이 만들어 내는 소셜임팩트를 수치로 풀어내고 기업을 설득해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성도 대표)
마이오렌지는 창업 후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런칭하며 피봇을 진행해왔다. 기업 사회공헌팀, 소셜벤처, 비영리조직, 개인 기부자 등 임팩트 생태계 전반의 구성원들을 타겟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런칭했다. 기부자의 똑똑한 기부를 돕는 '마이오렌지', 비영리단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오렌지랩' 등을 거치며 2025년 3월 AI 기반 소셜임팩트 통합 성과관리 SaaS 솔루션 ‘오렌지임팩트’가 탄생했다.
오렌지임팩트는 생성형 AI 형태로 임팩트 조직의 사업 기획, 임팩트 관리, 보고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변화이론(Theory of Change)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여덟 단계를 거쳐 임팩트 프레임워크를 제작하고 사용자가 요청한 프롬프트에 추가적인 질문을 진행해 세부적인 기준을 만들며 결과를 도출한다. ‘마포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아이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보고 싶어’ 같은 질문으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더해 ‘결식 아동’을 주제로 사업을 기획하거나, 기획된 사업의 성과를 리포트로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측정 지표를 고도화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임팩트 측정은 오랜 기간 컨설턴트나 연구자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임팩트 관점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오렌지임팩트는 표준화 된 방식으로 소셜임팩트 측정과 성과 관리를 돕는 공동창작자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렌지임팩트는 임팩트 조직에서 처음 일하는 구성원과 각 분야에서 소셜임팩트를 창출하고자 하는 도메인 전문가를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사업제안서나 성과보고서 작성의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의해주고, AI가 가이드하는 질문을 통해 사용자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임팩트 프레임워크를 더 뾰족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각 분야의 도메인 전문가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방식과 성과를 고민할 때 사업이 실제 만들어내는 변화(아웃컴)에 기반한 측정, 성과지표를 수월하게 제안한다. 이 대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사업에서 만났던 사업가들의 경우 소셜임팩트 지표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다른 분야의 전문 기술을 가진 팀들이 공공영역의 사업에 진출할 경우 소셜 임팩트 관점으로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렌지임팩트를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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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한국여성재단X피스모모 이주여성지원활동가 임팩트역량강화 워크숍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명희 대표(출처: 한국여성재단)[/caption]
국내외 소셜임팩트 성과지표 설계에 최적화된 오렌지임팩트...7개월 만에 2,700개의 프로젝트 생성
“임팩트 조직의 매출은 기부금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기부가 필요합니다. 기부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직의 성과를 수치로 정리하고 기부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오렌지임팩트는 단순한 인풋, 아웃풋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대한 깊고 꼼꼼한 방법을 제안하는 공동창작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2025년 8월 오렌지임팩트 ‘AI 임팩트 빌더’ 기능 출시 이후 2,700개의 프로젝트가 생성됐다. 그 중 200여 개의 프로젝트가 완성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임팩트 프레임워크 설정을 완료했다.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기업 사회공헌조직부터 굿네이버스, 코이카 청년중기봉사단(지구촌나눔운동 운영), 한국여성재단과 같은 비영리조직, 아름다운가게, 알로하아이디어스 등 사회적기업까지 소셜임팩트를 창출하고자 하는 조직들이 이미 오렌지임팩트를 경험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
오렌지임팩트는 프로젝트의 소셜임팩트를 뾰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아한형제들에서 급식이 없는 방학기간에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배민방학도시락’ 프로젝트의 경우 3만 건이 넘는 비정형 데이터가 쌓여있었다. 아이들과 대화형태로 나눈 데이터들을 분류하고 정리해 임팩트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데이터로 활용했다. 오렌지임팩트는 해당 데이터를 통해 SEL(Social-Emotional Learning,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조절하고 타인과 공감하며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전인적 성장 교육) 모델을 적용해 프로젝트의 인사이트를 발견했다.
또한 한국여성재단과 지구촌나눔운동이 운영하는 코이카 청년중기봉사단의 경우 내부 구성원에게 임팩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샵과 툴 사용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렌지임팩트 도입 후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성과를 설계하고 도출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며 “툴을 통해 개념과 아이디어를 정리해 목표를 설정하고 빠른 해결을 위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도입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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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지구촌나눔운동이 운영하는 KOICA 청년중기봉사단 국내교육에서 조성도 대표가 AI임팩트빌더 활용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출처: 지구촌나눔운동)[/caption]
현재 측정·설계·성과 창출까지...고객의 임팩트 프레임워크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 목표
“오렌지임팩트의 사용자들은 임팩트 프레임워크를 설정하는 초기 단계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작업을 지나 설정된 성과지표로 데이터를 쌓아 성과를 관리하고 또 다른 인사이트까지 발견해 내는 사이클을 만드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았습니다.” (조성도 대표)
또한 오렌지임팩트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영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외교부나 코이카 등 공공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초기에 기초 데이터 설정과 임팩트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방향성과 그에 따른 성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며 “소셜 미션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더라도, 소셜임팩트를 넓혀가고자 하는 다양한 조직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오렌지는 오렌지임팩트의 확장뿐만 아니라, 임팩트 조직들이 가진 AI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 일에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조 대표는 “아직까지 AI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아 인식을 바꿔나가며 AI를 통해 구성원들의 임팩트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초롱 스타트업기자단 long87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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