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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는 정반대"…사별한 여성, 시간 지날수록 행복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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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년층 2만명 추적 연구
사별 후 성별 따라 건강 차이
배우자를 잃은 뒤 노년층의 건강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별한 남성은 사망과 치매 위험이 커지고 정신 건강도 악화했지만, 남편을 잃은 여성은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최근 미국 보스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BUSPH)과 일본 치바대학교 공동연구팀은 국제기분장애 학회 공식 학술지 정서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배우자 사별 이후 남성은 사망·치매 위험 증가와 우울 증상 악화를 보였지만 여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사진은 기사의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연구팀은 일본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배우자 사별 이후 건강과 삶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했다. 분석에는 일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인 일본 노년학 평가 연구자료가 활용됐다.

연구는 2013년·2016년·2019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65세 이상 성인 약 2만5957명이었다. 이 중 2013년 기준 결혼 상태였던 사람을 중심으로 배우자 사별 여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배우자 사별 시점을 기준으로 ▲사별 경험 없음 ▲2013~2015년 사이 사별 ▲2015~2016년 사이 사별 등으로 구분했다. 이후 신체·인지 건강, 정신 건강, 주관적 행복, 사회적 관계, 친사회적 행동, 건강 행동, 사회적 자본 등 7개 영역에 걸쳐 총 37개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우자를 잃은 남성은 사망과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성의 경우 사별과 건강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뚜렷하지 않았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배우자를 잃은 남성은 사별 후 첫 1년 동안 우울 증상과 절망감이 증가하고 행복감은 감소했다. 다만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우자를 잃은 여성은 우울 증상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가 오히려 높아졌다.

사회적 활동에서는 남녀 모두 사별 이후 사회 참여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사회적 지지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건강 관리 등 생활 습관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사별 이후 음주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여성은 건강검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여성은 이전보다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배우자 사별 이후 남성이 여성보다 건강 측면에서 더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년층의 적응과 회복을 돕기 위해 성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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