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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진행자, 아카데미서 트럼프 또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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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방송 진행자 지미 키멀
백악관 “천박하고 한심” 비판
조선일보

지미 키멀이 15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이 15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부부를 꼬집는 발언을 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키멀은 ABC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트럼프의 압박에 쫓겨났다가 여론에 힘입어 6일 만에 복귀했다. 트럼프를 비롯한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선 할리우드가 좌파에 경도됐다는 부정적인 인상이 강한데, 백악관은 이날 키멀 발언을 두고 “천박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키멀은 이날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등장해 “이런 시상식에서는 용기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듣지만, 진정한 용기는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며 “알다시피 일부 국가 지도자들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라 말할 수 없지만 북한과 CBS 정도로만 해두자”고 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CBS 방송이 친(親)민주당 성향인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하는 간판 토크쇼 ‘더 레이트 쇼’를 폐지시키기로 하고, 최근에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압박에 민주당 소속 제임스 탈라리코 텍사스주(州) 하원의원을 출연시키지 않기로 한 사실을 꼬집는 발언이었다. 탈라리코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노리고 있는 89년생 신예 정치인이다.

키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멜라니아 여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다큐멘터리인 ‘멜라니아’를 저격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진실을 전하는 데 헌신하는 영화 제작자 커뮤니티”가 있다면서도 “물론 백악관을 돌아다니며 신발을 신어보는 다큐멘터리도 있다”고 비꼰 것이다. 올해 1월 개봉한 이 작품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직전 20일의 기록을 담은 것으로, ‘은둔의 영부인’이라 불리던 멜라니아가 제작사로부터 4000만 달러(약 570억원) 이상의 거액의 계약금을 받아 사익 추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싱턴 DC의 문화·예술 랜드마크인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상영회를 갖는 등 트럼프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는데, 키멀은 상을 시상할 때도 “오, 이런 자기 아내가 후보에 오르지 못해 화낼 것 같다”며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키멀의 이런 발언이 화제가 되자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키멀은 천박한 쓰레기로, 자신의 우울함과 슬픔을 남에게 투영하고 있다” “그는 가족을 포함한 누구도 자신의 비참한 삶을 좋아하지 않는 한심한 인생을 살고 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유일한 사람들은 할리우드 엘리트들밖에 없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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