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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호위 연합이 뭐길래…한국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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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화물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호르무즈 호위 연합' 구성을 추진하면서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한국 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흔들릴 경우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에 직접적인 파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국가가 군함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하는 연합 구성에 합의하고 이번 주 중으로 관련 계획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을 언급했지만 각국은 참여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청와대가 “한·미 간에 긴밀히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해상 통로로,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원유가 전 세계로 이동하는 핵심 수송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루 약 2000만 배럴 안팎의 원유와 석유 제품이 이곳을 통과하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중동 긴장이 고조되거나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국제 유가는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 해상 운송 비용도 함께 상승한다. 유조선과 상선이 공격 위험에 노출될 경우 선박 전쟁 보험료가 오르고 운임이 상승하면서 원유와 원자재 운송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동 지역 긴장이 커질 때마다 해상 보험료와 유조선 운임이 급등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한국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민감하다.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상승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정유·석유화학 산업뿐 아니라 전기요금·물류비·교통비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투데이/정지윤 기자 ( chxmas@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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