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가전제품 원격진단 서비스가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인 넴코(Nemko)로부터 AI 트러스트 마크(AI Trust Mark)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삼성은 인공지능 기술의 객관적인 신뢰성과 윤리적 안정성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했다.
가전제품 원격진단은 기기의 구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피고 인공지능 분석을 거쳐 전문가의 처방을 제공하는 비대면 관리 체계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인증을 주관한 넴코는 90년 이상의 이력을 가진 노르웨이 기반 기관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의 규격을 관리하는 공신력을 갖췄다. 이들이 운영하는 AI 트러스트 마크는 데이터 거버넌스, 정보의 정확도, 보안성 등 국제적인 안전 표준과 윤리 지침을 준수하는 제품에만 부여된다. 특히 유럽 AI법(EU AI Act)과 국제 표준인 ISO/IEC 42001의 엄격한 요건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다.
삼성전자의 해당 서비스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체계의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요 기능으로는 냉장고와 에어컨의 온도 변화를 감지해 가스 누출 가능성을 알리는 냉매 누설 예측, 센서가 잡지 못하는 틈새를 냉각 패턴으로 읽어내는 미세 문 열림 진단 등이 있다. 또한 에어컨 내부의 이물질 축적을 계산해 세척 시기를 제안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이러한 지능형 예방 관리를 통해 기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불필요한 방문 수리 횟수를 줄여 시간과 경제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AI+ 인증도 함께 확보했다. 이는 인공지능 모델의 구동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품질을 측정하는 제도로, 삼성전자는 이번 추가 획득을 통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17개의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인 확보가 자사 가전의 기술적 우위뿐 아니라 제조사의 윤리적 책임감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안 체계를 강화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혁신 기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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