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 목표
현대건설이 1조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이를 목표로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에서 가성비를 키울 수 있는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관련기사: 현대건설, 신안 앞바다 해상풍력사업 참여(2025년12월23일)▷관련기사: 아파트로 수주탑 쌓은 현대건설, 올해는 '에너지'(1월9일)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충청남도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개발 및 AIP(설계 개념 승인, Approval in Principle) 인증 획득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김재영 원장과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 정유동 전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
AIP는 선급기관이 부유식 구조물 등의 설계 개념과 기본 설계 제작 이전 단계에서 원칙적으로 승인하는 걸 의미한다. 설계가 기술 기준과 안전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선제적으로 따지는 것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위에 부유체를 띄워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수심 50m 이상의 심해 해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해상풍력의 입지 제약을 크게 줄이는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고정식 대비 풍속과 풍량, 풍향이 우수한 해역을 활용할 수 있어 높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의 공동연구 목표는 특화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부유체(Floater)를 개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은 하이브리드 부유체 설계와 모듈러 제작·급속 시공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용 특화 강재 개발과 성능 검증을 수행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이 함께 개발한 하이브리드 구조의 모듈러 부유체는 국내 최초로 관련 기술에 대해 공동 특허를 출원했다.
양사는 기존 강재(슬래그) 부유체 대비 제작비 20% 절감을 목표로 부유체 구조와 단면을 최적화해 강재 사용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듈러 제작 방식을 적용해 경제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고 구조 안정성과 내구성도 함께 확보한다.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연구원장(중앙 왼쪽)과 현대제철 정유동 연구개발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인 부유체 설계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연구에서 부유체 개념 설계와 성능 해석을 포함한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한다는 게 현대건설의 목표다. 이어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Det Norske Veritas) 등 국제 선급기관으로부터 AIP 인증서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의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Energy Transition Outlook)에 따르면 현재 실증 단계인 부유식 해상풍력은 2030년 전 세계 14GW 규모로 상용화에 진입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이 규모가 250GW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해상풍력 발전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시장 가치 1조 달러 이상의 에너지 인프라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서 부유체 설계 기술은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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