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글로벌 해상 안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경제 발전을 강조했다.
1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이날 시 주석의 '해양경제의 고품질 발전 추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글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해양을 효율적으로 개발·활용하고 해양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핵심 기술을 조속히 마련하고 해양 분야의 자립·자강을 실현해야 한다며 육지와 해양의 통합 발전을 추진하고 해양 산업의 구조 전환과 신흥 산업 육성을 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해 해양 에너지와 자원을 평화적으로 공동 이용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해양 권익을 확고히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해양경제 발전 정책 지원 강화, 해양 과학기술 자주혁신 능력 제고, 해양 산업 고도화, 해양 생태환경 보호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해상 풍력 발전과 원양어업, 해양 바이오 산업 육성, 선박·해양 공정 장비 산업 발전, '디지털 해양'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교통로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해양경제 발전과 해양 권익 수호를 동시에 강조한 것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의 해양 전략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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