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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못막아…패러다임 변화로 모든 비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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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전문가 제프 커리의 경고
“원유 국한 문제 아냐, 대대적 가격 조정 예상”
“9·11 테러와 맞먹는 사건, 미중 회담 주목”
“금 등 실물 자산 보유하고 잘버텨야” 조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이 대대적으로 붕괴돼 모든 비용이 상승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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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저장통과 원유 펌프 잭 모형 뒤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지도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제프 커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유가 상승을 막을 정책 대응은 없다”며 “패러다임의 변화가 찾아와 모든 비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문제는 석유뿐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가스, 비료, 금속, 석유화학 제품까지 모든 것이 연결돼 있으며 그로인해 전 세계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발생한 피해를 정상으로 돌리는 데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4억 배럴 이상의 전략비축유를 조만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4억 배럴을 방출해도 시장에 공급하는 데만 200일이 걸린다”며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사재기로 인해 하루 약 200만 배럴 정도의 추가 수요가 생겼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는 “한중일 등이 가능한 모든 물량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심지어 개인들도 연료가 조금만 비어도 주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하루 약 1800만 배럴 공급 차질이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사재기 수요까지 더해져 상황은 훨씬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란 전쟁을 2001년 9·11 테러 사건과 같은 거대한 지정학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동에서 군사 행동을 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동의가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받아들였다. 그는 “이후 세계는 자산 집약적 경제 붐이 시작됐고, 2014년쯤 그것이 끝났다”며 “이후에는 기술 중심, 자산 경량 경제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것이 2024년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달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 자리에서 어떤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라 금속 가격이 오르고 자본 비용이 오르고 통화는 약세가 되고 인건비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런 것들은 동시에 일어나고 결국 모든 것이 다시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벨트를 매고 버텨야 한다”며 실물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헤일로(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 트레이드‘로, 기술 발전에 쉽게 도태되지 않는 자산,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 그래서 곧장 도태될 위험이 낮은 산업군과 기업들을 의미한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금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전에는 유가가 급등하면 항상 자본이 미국으로 이동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동결하면서 이제는 금, 혹은 달러 자산이 아닌 것들에 자금이 몰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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