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현지 시각 15일 오후 7시(한국 시각 16일 오전 8시),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상식은 전통적인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로 한국적 색채가 짙게 배인 작품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며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행보다.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이미 골든글로브와 그래미를 휩쓸며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특히 주제가상 후보인 '골든'은 한국인 프로듀서 24(서정훈)와 작곡팀 아이디오 등 'K-팝 브레인'들이 대거 참여한 곡으로, 한국계 아티스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시상식 당일 특별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할리우드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CJ ENM이 제작에 참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역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오스카 무대에서 한국적 기획력이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두고는 두 거장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최다인 1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라이언 쿠글러의 '씨너스: 죄인들'은 최근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을 받으며 기세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맞서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난민 문제와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뤘으며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민자 정책과 맞물린 시의성 덕분에 심사위원들의 표심을 자극할 유력작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자존심 대결인 남우주연상 부문은 그야말로 역대급 격전지다.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펼친 레오나르도 리카프리오가 다시 한번 오스카 트로피를 추가할지, '마티 슈프림'으로 전 세계를 홀린 티모테 샬라메가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세대교체를 알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여기에 '씨너스: 죄인들'의 마이클 B. 조던과 '블루 문'의 에단 호크까지 가세해 수상 결과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여우주연상 역시 '햄넷'의 제시 버클리와 '부고니아'의 엠마 스톤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 시상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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