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등산철을 앞두고 제주 한라산 멧돼지 출몰 사례가 끊이지 않아 등반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제주시와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에서 멧돼지 150마리가 포획됐다. 전년 90마리에 비해 60마리 증가한 수치다.
한라산 멧돼지 포획건수는 2020년 128마리, 2021년 105마리 등 100마리대를 유지하다 2022년 91마리, 2023년 47마리로 점차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늘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일 포획이 시작되자마자 9일까지 5마리가 잡혔다.
지난 7일 저녁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라산 둘레길 1코스에서 하산 중이던 등반객 2명이 멧돼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들은 멧돼지를 피해 이동하다 길을 잃어 119 구조 요청했다.
지난해 말에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탐방객들이 일시적으로 고립됐다.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이동하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일부 오름 등에서도 멧돼지 출몰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골프장, 민가 등까지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멧돼지 번식기인 봄철에는 개체들의 공격성이 강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관계자는 “멧돼지는 이르면 2월말부터 번식기가 시작되는데, 야생동물은 임신 상태이거나 새끼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예민하다”며 “새끼 멧돼지가 귀엽다고 쓰다듬는 행위는 어미를 자극할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2019년 기준 제주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약 800마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멧돼지 발견 시엔 소리를 지르거나 달아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시선을 유지한 채 바위나 나무 뒤로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돌을 던지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119나 112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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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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