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에서 열린 차와 함께 나누는 지역예술인과의 대화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심하게 얘기하면 (문화예술계가) 산소 부족으로 썩어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며 “여러분의 주체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지역 예술인과의 대화’에서 “제가 보기에 문화예술계 바닥 밑바탕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많이 해 볼 생각인데,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기존의 지원 시스템에 의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분야들은 신경을 쓰면 일선에 가서 닿는데, 문화예술 분야는 들어가면 쪼개지고 끝이 없다시피 다종다기하다”며 “그래서 일률적인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는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창작 지원을 하면 회장들 몇이 중간에서 해 먹어버리고 회원이나 정말로 이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발언을 잠시 멈추고 허리를 숙였다. 기념식에 참석한 일부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3·15 의거가 지난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시민과 학생이 중심이 돼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이 대통령은 12·3 불법 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현재 대한국민들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던 것”이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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