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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당정 협력해야, 검사 다 나쁘진 않아"…檢개혁 이견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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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명칭 뭐가 문제냐,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중요"
"檢 더 강해졌단 말도 안 되는 소리도"…강경파 주장 겨냥한 듯
일각선 "개혁 전반 원론적 얘기 한 것" 확대해석 경계하기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 기념사
(창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3.1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슬기 서혜림 오규진 안정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정부·여당이 안정적인 협력 관계 속에서 개혁 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자고 더불어민주당에 당부했다.

특히 정부의 검찰 개혁과 맞물려 당정 간 충돌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에 이 대통령이 직접 여당 의원들에게 개혁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연 민주당 초선 의원 34명과의 만찬 자리에서 여당에 개혁 작업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고 박지혜 당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켜서 우리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그를 통해 평가받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그런 일들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우려를 내비치는 듯한 언급도 이어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검사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안으로) 검찰이 더 강해졌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상 직접수사권이 박탈됐는데, 이는 상식과 맞지 않는 주장"이란 취지의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안을 겨냥한 여당 일부의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검찰총장 명칭이 무엇이 문제인 것이냐"고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는 전했다. 당내 강경파 일부는 공소청장 수장의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둔 정부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너무 서두르거나 과하게 밀어붙여선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원들은 검찰개혁을 잘 마무리하자는 취지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석자는 중수청·공소청법과 관련, 당론으로 정해진 사안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건 책임감 있는 여당의 모습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여당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로 검찰개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 메시지의 취지"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의 경우 이 대통령은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원론적 발언을 한 것일 뿐 검찰개혁안을 특정해 메시지를 낸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안에 대한 당정 갈등을 얘기한 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 특정 사안이 아닌 개혁 전반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참석자도 "대통령의 메시지를 참석자들이 본인의 평소 생각에 따라 각자 해석을 다르게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여러 현안과 정국 상황 및 지역 이슈에 관한 대화가 오갔다.

박 대변인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했고, 대통령께서 초선 의원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자리였다"고 했다.

12·3 계엄 당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키세스단 등 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동지적인 관계로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 만들지 않았느냐는 점을 함께 상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참석 의원들은 자본·주식시장 개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시작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이 만찬 자리에서 언급됐냐는 질문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그런 얘기를 올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현안·민생에 관한 얘기가 많았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데 대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16일에도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다. 이날 참석자를 제외한 30여명과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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