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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북스] 평생 물고기만 보던 박사, 은퇴 후 몰타에서 '사람'을 낚다 <신들의 물고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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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도 지음/508쪽/씨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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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iN THE NEWS) 김용운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몰타는 EU 회원국이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국가입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섬 남방 93km, 남아프리카 북방에서 288km 떨어진 지중해상 6개 도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한국의 강화도 정도 크기입니다. 인구 역시 46만여명 정도로 서울 송파구보다 인구가 적은 국가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1인당 GOP(2021년 세계은행 기준)도 3만3487달러에 달하며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만큼 유럽과 아프리카, 아랍 문화를 모두 연결하는 지중해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유럽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에 뫁타는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국식 영어를 배우기 좋은 '어학연수' 국가로도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물고기를 찾아가는 강화여행>,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대중교양서로 필명을 날렸던 ‘물고기 박사’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장으로 공직을 마무리한 저자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골몰합니다. "평생 한 직장에서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정년을 맞은 사람들이, 은퇴 후 새로운 일로 안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평생 자신의 호기심 대상이었던 바다 이야기들의 원형이 뭍어있는 지중해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몰타의 어학연수가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에 많이 고민하지 않고 몰타로 훌쩍 어학연수를 떠납니다. 어느덧 환갑이 넘은 나이에 세계 각국에서 영어를 배우러 오는 젊은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지중해 살이에 도전합니다.

부제가 '몰타에서 온 은퇴遊學 일기'답게 몰타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배우면서 일어났던 일들을 꼼꼼히 적었습니다. 애초 평범한 은퇴생활을 바라지 않았던 저자는 몰타의 어학연수 코스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물고기가 아닌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합니다.

연륜의 은퇴자답게 그들에게 어른으로서 지혜를 빌려주기도 하고 나이와 성별, 국적을 떠나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헤에짐을 반복하면서 직장에 매여 있을 때와는 다른 방식의 삶을 체험합니다.

저자가 몰타 곳곳을 다니며 찍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들과 몰타에서 겪은 다양한 시행착오, 은퇴자이자 나름 장기 어학연수생으로서 겪는 심경의 변화들을 솔직한 문체로 꼼꼼하게 적어내려갔습니다. 덕분에 몰타 체류기이기도 하고 몰타로 어학연수를 가려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이기도 하며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시니어들에게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저자가 은퇴자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은 결국 이것입니다. "은퇴 후 여행을 다닌다 한들 여행이 끝난 뒤의 그 많은 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몰타에서 저자가 익힌 것은 단순히 영어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혼자 자립해서 삶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저자는 그래서 “은퇴는 독립이다”며 이렇게 제언합니다.

"젊은이들이여, 나가라, 아니 은퇴자들도 나가라, 낯선 세상속으로 나아가라, 그곳에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능력을 길러라, 자기 돈으로 떠나야 그 여행은 더욱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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