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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 ‘재건 잭팟’ 보인다”...중동 위기, 한국엔 ‘제2의 중동 붐’ 기회 [어쨌든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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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현 고려대 연구위원 인터뷰
트럼프·이란, 극적 출구전략 모색 가능성
선제적 재건 준비가 승부처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2주째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위기가 단기 종전과 함께 거대한 ‘재건 시장’을 열어젖힐 것이라는 역설적인 분석이 나온다. ‘어쨌든 경제’ 방송에서 중동 전문가인 서상현 고려대 아시아·아프리카 개발협력센터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은 급변하는 중동 정세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진단했다.

■ 장기전은 양측 모두에 독...곧 ‘자존심 딜’ 성사될 듯

서상현 박사는 이번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동력은 미국의 정치적 일정과 이란의 실질적 한계다.

서 박사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 급등과 경기 불안을 초래하는 장기전은 치명적인 악재”라며, 외면적으로는 강경하지만 내실 있는 ‘조기 종전’을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군 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된 이란 역시 드론 위주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으나, 생필품과 의료품 공급망이 무너지고 있어 전쟁을 지속할 동력이 바닥난 상태라는 지적이다.

■ 배상금 대신 ‘수출 허용’...현실적 종전 시나리오 부상

종전 협상의 최대 난제인 ‘전쟁 배상금’에 대해서는 창의적인 해법이 제시됐다. 서 박사는 “미국이 직접 현금을 지급하기보다는 이란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 제재를 완화해주는 ‘우회적 방식’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직접적인 재정 지출을 피하고, 이란은 자원 수출을 통해 스스로 재건 비용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이란의 ‘실리 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

■ 이란 내부 권력 구도와 ‘포스트 워’의 변수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을 내부 변수로는 최고지도자의 유고 여부와 온건파의 목소리가 꼽혔다. 현재는 혁명수비대 중심의 강경파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최고지도자 모자타바의 신변 변화가 공식화되거나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가 득세할 경우 협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들 역시 확전을 경계하며 미국에 절제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조기 종전설에 무게를 더한다.

■ 종전 후 움직이면 늦는다...한국형 재건 모델 가동해야

서 박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전쟁이 끝난 뒤 대응에 나서면 이미 늦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포화 속에서도 ‘포스트 워(Post-war)’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6년 핵 합의 당시에도 한국의 인프라 기술과 산업 역량에 높은 신뢰를 보인 바 있다. 건설을 비롯해 자동차·철강·에너지 설비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한국은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는 평가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지만, 동시에 전쟁 이후 대규모 재건 수요라는 기회를 내포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한국형 재건 모델’을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TV 프로그램 ‘어쨌든 경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다.

이데일리

[사진=어쨌든 경제 방송 캡쳐] 서상현 고려대 아시아아프리카 개발협력센터 연구위원(사진 화면 좌측 하단)이 유은길 경제전문기자(사진 화면 중앙)와 지난 13일 '어쨌든 경제' 방송에서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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