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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와 딥테크 스타트업, 3월 둘째주 '투자 봄바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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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투자유치] 3월 둘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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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그래픽=김다나


3월 둘째 주(9~13일)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바이오 분야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두드러졌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등 물리적 세계에 지능을 결합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초기(프리시드~시리즈A) 단계 투자도 활발히 이뤄져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머스트바이오엑스와이지셀로이드피클플러스 △데키스트 △플라이투 △파이브엑스 △카멜레온 △펑거스인터내셔널 △이플로우와그 등 12개사가 투자를 유치했다.


자율주행·바이오 등 딥테크 분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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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차 '로이' /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405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한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1225억원에 달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기록을 남겼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룰베이스(규칙 기반) 시스템에 AI를 접목한 '하이브리드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해 레벨4 완전 무인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다음달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도 청구할 예정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의 대량 생산과 글로벌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통해 한국형 자율주행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사 머스트바이오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머스트바이오는 높은 생산성을 갖춘 다중항체 기반 기술 '빅스타'(BICSTA)와 종양에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면역사이토카인 기반 기술 '스타카인'(STARKINE)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삼중융합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텍 스핀오프 기업인 셀로이드는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3차원(3D) 세포 배양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며, 주력 제품인 '네스트웰'(Nestwell)은 나노섬유 멤브레인을 활용해 세포의 3차원 뭉침을 유도하면서도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히 공급한다.

이는 기존 배양 방식의 한계인 세포 중심부 괴사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단가를 50~60%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신장(콩팥)이나 간과 같은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시 대세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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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와이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서비스 로봇 기업 엑스와이지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브루'(BarisBrew) 외에도 신규 로봇 라인업을 꾸준히 R&D(연구개발)하고 있다. 양팔로봇 휴머노이드 '듀스'(Deux)는 실매장 시범적용을 앞두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지능 모델 개발, 실매장을 통한 피드백 루프까지 피지컬 AI 전 과정을 자체 인프라로 수행하는 풀스택 체계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

직영 매장에서 고객 상호작용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 디바이스를 통해 손조작(Hand Manipulation)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강화 학습을 거쳐 로봇 지능 엔진 고도화에 활용된다.

실리콘밸리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뭉친 카멜레온은 호텔 청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사람처럼 객실을 돌아다니며 표준화된 청소 전 과정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프리시드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상용화 수준의 첫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사 호텔 현장에서의 PoC(기술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법인을 중심으로 우수 엔지니어 채용을 늘려 국내외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로봇의 심장이라 불리는 모터 기술에도 투자가 이뤄졌다. 축방향 자속형(AFPM) 모터 전문 기업 이플로우는 매출 4조원대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 성우하이텍에서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이플로우의 모터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회전력은 250% 이상 구현했다. 성우하이텍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액추에이터 등 차세대 응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플랫폼·커머스 분야도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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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그


플랫폼·커머스 분야도 투자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피클플러스는 여러 구독 상품을 함께 이용하거나 공동구매 할 수 있는 '공동구독' 플랫폼이다. 영상·음악·멤버십·교육·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 매칭, 자동 정산, 사기 보호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공동구독 환경을 구축하며 성장세를 닦았다. 더욱 다양한 구독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하면서 최근 회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D2C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펑거스인터내셔널은 지디벤처스를 비롯해 이웅 화해글로벌 대표와 홍주영 라포랩스 대표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받았다.

펑거스인터내셔널은 업력과 인지도를 갖춘 기업들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온라인 채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반려견 재활기구 전문 브랜드 '포베오'의 사업권을 인수하고 D2C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아티스트의 정체성 담은 한정판 패션 아이템을 기획·생산해 판매하는 플랫폼 파이브엑스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1억5000만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받았다. 글로벌 e스포츠팀, 글로벌 음악 크리에이터 등과 계약을 추진하며 레퍼런스를 넓혀 나가고 있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전략적 투자를 하면서 주목받은 스타트업도 있다.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와그(WAUG)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전세계 230개 도시의 액티비티 상품에 하나투어가 보유한 방대한 항공·숙박 인벤토리(목록)를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정혜미 와그 부대표는 "하나투어의 경쟁력 있는 인벤토리와 와그의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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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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