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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망했다” 찬사 받던 中 AI, 저작권 장벽에 출시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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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시댄스 2.0으로 생성된 동영상 일부. 시댄스 홈페이지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지식재산권(IP)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짧은 영상(숏폼) 플랫폼인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Seedance 2.0)’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공개된 이 모델은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을 생성해내 호평을 받았다. 텍스트·이미지·오디오를 한 번에 처리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일 기술로 기대를 모으며 “할리우드가 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디즈니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의 강력한 법적 대응 경고가 이어지자 바이트낸스는 출시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보냈다. 시댄스 2.0이 유명 배우는 물론 스타워즈·마블 등 자사 핵심 캐릭터를 무단 학습해 영상을 생성했다는 이유에서다.

시댄스에 앞서 딥시크도 저작권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픈AI는 중국 딥시크가 자사 모델을 활용한 ‘지식증류’ 기법으로 데이터를 도용했다며 최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식증류란 고성능 대형 모델(교사 모델)의 결과물로 소형 모델(학생 모델)을 빠르게 훈련하는 기술이다. 저비용 고효율 모델로 지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가 실은 오픈AI 등을 활용해 ‘무임승차’를 했다는 반발이다.

이렇듯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던 중국 AI 기업들이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마주하는 모습이다. 바이트댄스 법무팀은 지식재산권 위반 소지 파악에 나섰고, 엔지니어들은 저작권 침해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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