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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문화예술지원 “기존 시스템은 밑 빠진 독”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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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창동예술촌에서 지역예술인과 만나
“문화강국 뿌리…문화예술인 노력”격려
“다종다양한 특성에 지원 중간쯤에 멈춰”
“정부도 최대한 노력”…주체적 노력 당부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문화예술지원과 관련해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존 지원 시스템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될 수 있어 우려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문화예술계의 밑바탕이 튼튼하지 못한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뿌리는 현장, 일선의 잔뿌리 같은 문화예술인의 노력에 있다”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지역예술인 차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퇴락해가는 마을에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하면 그 퇴락이 문화가 되기도 한다”며 “같이 즐길 거리로 바꿀 수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여러분들의 경험을 한번 같이 나눠보도록 하겠다”고 귀를 기울였다.

이에 참석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애로사항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 참석자는 “창동예술촌은 2012년 도시 쇠락에 채워 넣을 것을 찾다가 문화예술을 채워 넣어보자고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고, 다른 참석자는 “지방정부나 기관에서 지역 로컬 브랜드에서 만든 기념품이나 증정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지역 홍보와 지방을 떠난 실력 있는 친구들이 회귀해 새로운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기업 복지의 한 축으로 기업복지형 예술프로젝트도 제안됐다.

이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예술정책을 챙겨보다가 참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한다”며 “다른 분야들은 신경을 쓰면 일선에 가서 닿는데, 문화예술 분야는 들어가면 쪼개지고 또 쪼개지고 또 들어가면 또 쪼개지고 또 들어가면 또 쪼개지고 그럼 이 끝이 없다. 정말로 다종다기하다”고 했다.

즉 일률적으로 정책을 만들어서 집행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로 이 대통령은 “독창성, 창의성, 자유로움 이런 속성이 문화예술 사업의 특장점”이라면서도 “정책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한 중간쯤에 멈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때는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며 “예를 들면 창작 지원을 하면 회사들이 중간에 들어오고 너무 다종다양해서 행정적으로 직접 (일선에)닿기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결국 저는 위에서 아래로, 이것도 중요한데 현장에서부터 좀 주체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며 “산업·복지 지원 정책은 요구가 아주 강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면 문화예술 영역은 단결, 단합이 안 되는 측면도 있고 다종 갈래가 많아서 그렇다”며 “정말로 어렵다”고 했다.

기존 지원 시스템에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처럼 될 수 있다”며 “몇몇 사람만 배를 불리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점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같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도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해보겠다”고 문화예술인 지원을 약속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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