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가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을 상쇄하고 조직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최고위 임원진이 최근 조직 축소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미정이지만, 20% 감원이 현실화하면 2022년 말과 이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 1000여 명을 해고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의 총직원 수는 약 7만9000명이다.
이번 감원의 핵심 배경은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급증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AI 경쟁력 강화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음에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거대언어모델 ‘라마 4’ 초기 버전은 혹평을 받았고, 신규 모델 개발도 예상보다 뒤처지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올해 1월 전체 직원의 약 10%인 1만 6000여 명 감원을 공식화했다. 핀테크 기업 블록(Block)도 최근 AI 도구 활용 확대를 이유로 인력을 대거 줄이는 등 미국 정보통신업계 전반에 ‘AI 발(發)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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