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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 오르면 건설생산비용 1% 넘게 상승…토목공사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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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서있다.


국제 유가가 50% 오르면 국내 건설 생산 비용이 1%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원유 가격 상승이 건설 생산비용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 50% 상승 시 국내 건설 생산비용은 1.06% 오른다. 한국은행의 2023년도 산업 연관표 '가격 파급 효과 분석 모형'을 적용해 추산한 수치다.

국제유가 50% 상승에 따른 건축물 생산 비용 상승률은 주거용 0.9%, 비주거용 건물 0.8%, 건축보수 0.93%로 분석됐다. 같은 기준으로 도로시설 2.93%, 도시토목 2.76%, 하천사방 2.19%, 항만시설 2.03%, 농림수산토목 2.03% 등 토목건설의 생산 비용은 2%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건설 투입 요소 380개 가운데 유가 10% 상승에 영향이 큰 요소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경유에 의한 영향이 전체 파급 효과의 35.2%를 차지했다. 이어 레미콘(8.5%), 아스콘 및 아스팔트 제품(8.4%), 도로화물운송서비스(4.2%) 순이다.

경유의 파급 효과가 가장 큰 이유는 경유가 건설 현장 중장비의 핵심 연료로 사용될 뿐 아니라 레미콘, 아스콘 등 주요 건설 자재 생산 과정 전반에도 필수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2주를 맞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개전 이후 상승률이 42%에 달했다. 국제 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사태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보다는 주택·건설 시장에 미치는 가격 충격은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침체로 수급 불균형이 극심했던 과거와 달리 단기적으로 공사비 상승이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이 장기화하면 건설 경기 회복 지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천상우 기자 ( 1000tkdd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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