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선택과목을 정해 시험 보는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해인 만큼, 난도가 높은 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에 대거 응시하는 '사탐런' 현상이 짙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며 모든 수험생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통 응시한다.
15일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과목의 총 응시자가 20만명 중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탐 응시 인원은 통합 수능 도입 이후 2022학년도 42만3766명, 2023학년도 43만3258명, 2024학년도 44만2773명을 기록했다가 2025학년도 39만6538명으로 줄었고 2026학년도에는 29만7139명으로 처음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
탐구 영역에서 '최대 2과목 응시'가 적용되기 시작한 2014학년도와 비교하면 화학 응시자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2026학년도 화학 응시자는 2014학년도 14만6961명에서 2만8563명으로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생명과학 응시자는 37.8%, 물리학 응시자는 18.8% 각각 감소했고, 지구과학 응시자는 24.3%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화학 과목에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수반돼 수험생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화학 다음으로 수험생이 부담을 느끼는 과목은 물리학 과목으로 볼 수 있고, 2024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의예·기계공학·전기정보공학부 등 공과대에서 물리 또는 화학 과목을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해 놓아 상위권 학생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점도 응시 기피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2027학년도에 과학 탐구 과목 간 응시 인원 불균형이 크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반도체,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물리, 화학 등 중요 기초과목에 대한 비선호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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