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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에 4억 ‘반값 아파트’ 나온다…주변 시세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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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재명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집값 상승 기대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2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2026.2.24. 도준석 전문기자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반값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에서 토지임대부 방식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은 14년 만이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17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최고 16층, 10개 동, 총 57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381가구가 분양 대상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마곡엠밸리, 마곡힐스테이트마스터 등 기존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 있다.

토지임대부 공동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다. 초기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이번 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355가구, 84㎡ 26가구다. 분양가는 59㎡가 2억 9665만원, 84㎡는 4억 952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국민평형인 84㎡ 기준 분양가가 4억원 수준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곡엠밸리9단지 전용 59㎡는 최근 15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도 16억 8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신문

연초 대비 30% 증가한 서울 아파트 매물 - 서울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3.11 뉴스1


다만 토지임대부 주택은 분양가 외에 매달 토지 임대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 월 임대료는 59㎡ 66만원, 84㎡ 94만원 수준이다.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SH와 협의를 통해 분양가를 높이는 대신 임대료를 낮출 수도 있다. 최대 60%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인 2월 27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175가구는 사전 청약 당첨자에게 배정되며 나머지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최소 5년 의무 거주해야 한다. 10년 이후에는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있지만 10년 이전에는 SH에만 매도할 수 있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2005년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설 연구기관에서 처음 제안된 제도다. 2007년 경기 군포부곡휴먼시아에서 첫 공급이 이뤄졌고 이후 2011년 서초보금자리지구, 2012년 강남 자곡동 ‘LH강남브리즈힐’ 등이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됐다.

서울에서 토지임대부 아파트가 분양되는 것은 강남브리즈힐 이후 14년 만이다.

최근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주변 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에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28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9% 상승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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